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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 냄새를 맡은 벚꽃이 자신을 구속했던 꽃망울 틈새를 비집고 나오기 시작한 포항의 바다.
아직 차가운 기운이 더 강하지만 서릿발 같았던 파도는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고 달려온다.
해파랑길 포항구간은 양포항에서 시작되는 13코스부터 18코스 끝자락에 위치한 화진해변까지 100km 정도로 가장 긴 구간이다.
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지나야 하는 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탄한 해안길이지만 장거리인 만큼 시간 배분을 잘해야 완주할 수 있다.

15코스는 가장 난이도 있는 구간이다. 나무데크로 잘 다듬어진 구간이 있는가 하면 관리가 잘 안돼서 그런 건지 빙 둘러 돌아가야 하는 구간도 여럿 있다. 그래도 독수리바위, 장군바위 등 여러 기암절벽과 자연이 만든 해수 풀장 구룡소를 보고 있노라면 걷는 재미가 있는 구간이란 생각이 더 크다. 걷기 힘든 것은 아니지만 16코스는 버스를 타고 17코스 시작점 부근인 죽도시장까지 눈으로만 즐기는 것을 권한다. 포스코의 거대한 굴뚝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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